산티아고 23

[센티의 With Me 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with 인생을 사는 지혜 권시홍 어르신

센티의 Withme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프로젝트 본인 이유도 모른 채 그냥 끌려서 떠난 산티아고. 생전처음 하루 동안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기절하듯 잠들어도 보고, 낯선 환경에서 말 안 통하는 사람들과 부딛껴도 보고. 물집 잡힌 발에 굳은살 생기자 드디어 육체적인 고통과는 별개로 생각이 정리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굳은살이 구원이 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이 경험들이 너무 소중해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문의가 하나둘 들어와 웹사이트를 만들어 상담소를 운영하고 결국 여행상품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정말 신기하게도 산티아고의 힘이다. 나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엽서를 만들었고(주술적 의미가 들어간^^)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화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다녀온 길에 대한 이..

웹툰 비바 산티아고

웹툰 작가 김용진이 산티아고 여행기를 웹툰의 형식으로 연재한다. 작년 6월에 한달간 다녀오고 올해부터 시작해서 벌써 20화까지 나왔다. 산티아고는 다녀온 후에 이야깃거리가 더 많다. 내가 산티아고 이야기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오듯이 말이지. 2010/01/31 - [인생을 바꾸는 여행/산티아고 Buen Camino ] - 산티아고 프로젝트 NO.1 2011/06/30 - [인생을 바꾸는 여행/산티아고 Buen Camino ] - 산티아고, 감성의 다양한 변주곡 2012/01/25 - [인생을 바꾸는 여행/센티의 인터뷰] - 용기를 주는 레시피, 경험공유

[센티의 With Me 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with 'W'

센티의 Withme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프로젝트 본인 이유도 모른 채 그냥 끌려서 떠난 산티아고. 생전처음 하루 동안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기절하듯 잠들어도 보고, 낯선 환경에서 말 안 통하는 사람들과 부딛껴도 보고. 물집 잡힌 발에 굳은살 생기자 드디어 육체적인 고통과는 별개로 생각이 정리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굳은살이 구원이 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이 경험들이 너무 소중해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문의가 하나둘 들어와 웹사이트를 만들어 상담소를 운영하고 결국 여행상품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정말 신기하게도 산티아고의 힘이다. 나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엽서를 만들었고(주술적 의미가 들어간^^)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화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다녀온 길에 대한 이..

[센티의 With Me 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with 안영식씨

센티의 Withme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프로젝트 본인 이유도 모른 채 그냥 끌려서 떠난 산티아고. 생전처음 하루 동안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기절하듯 잠들어도 보고, 낯선 환경에서 말 안 통하는 사람들과 부딛껴도 보고. 물집 잡힌 발에 굳은살 생기자 드디어 육체적인 고통과는 별개로 생각이 정리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굳은살이 구원이 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이 경험들이 너무 소중해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문의가 하나둘 들어와 웹사이트를 만들어 상담소를 운영하고 결국 여행상품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정말 신기하게도 산티아고의 힘이다. 나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엽서를 만들었고(주술적 의미가 들어간^^)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화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다녀온 길에 대한 이..

카피의 혐의가 짙은...

산티아고 순례여행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다가, 몇몇 분들의 요청으로 상담을 해주다가 급기야 상품화가 되었던 센티의 산티아고 프로젝트 #1. 오픈하며 게시판에 공지글을 쓴지가 2010년 1월이니, 벌써 2년째 유지되고 있다. 오늘은 센티의 산티아고 프로젝트를 '카피'한 혐의가 짙은 회사를 소개하려 한다. http://라틴투어.kr 보면 알겠지만 기본 레이아웃은 물론, 콘텐츠의 구성까지 비슷하다. 여행업 구조상 아무리 독특한 여행 상품일지라도 저작권은 없고, 뭔가 된다 싶으면 우르르 모여들어 서로 카피하다가 급기야는 대한민국의 모든 여행상품이 다 같아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경쟁자 생기는건 이 상품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니 좋은것이고, 여행 경험을 나누는 상품을 미리 통찰한 나의 기획이 관심 받는것이..

산티아고, 감성의 다양한 변주곡

최근 예술가 후원의 한 방식으로 소셜 클라우드 펀딩이 생겨났다.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현실화 시킬 자금이 없는 경우 이 시스템을 이용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소개해 다수의 후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이행 후 투자금을 돌려주는 대신 '리워드'로 보답하는 새로운 후원 시스템이다. 그 리워드가 독특할수록 후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어느 밴드가 앨범 제작비용을 모금하는 프로젝트를 올리고 후원금액에 따라 리워드를 차등 제공한다. 3만원 이상의 후원에는 공연초대를 6만원 이상의 후원에는 공연초대와 더불어 앨범 재킷에 후원자 이름을 넣어준달지. 6만원 이상은 공연중 이벤트를 해준달지.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이벤트를 접하게 된다. 나 또한 몇가지 프로젝트에 참여도 해보..

산티아고용 센티표 초간단 생존 레시피

산티아고 도보여행은 식도락파의 입이 즐거운 여행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거기서도 창조요리 활동은 변함이 없었다. 산티아고에서 즐겼던 간단한 음식과, 생존요리를 소개한다. 코카콜라 카미노를 걸으면서 처음엔 콜라 생각이 간절했다. 실컷 걷고 나서 들이키는 콜라 한잔의 쾌감. 목구멍을 따끔하게 타고내려가며 가슴을 뻥 뚫는 듯한 콜라만 생각하면 아찔했다. 콜라 혹은 환타 한 캔에 2유로 미만. 매일 마셔대는 콜라에 지출되는 돈이 슬슬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 무렵 새로운 대체제가 나타났다. 바로 물에 녹여마시는 비타민. 2유로도 안하는데 수십알이 들어있다. 맹물에 두알 넣고 두면 뽀글뽀글 자동 탄산발생. 오렌지 환타맛이다. 카페 카미노에 겨울이 찾아오고부턴 시원한 콜라는 더이상 구원이 될 수 없었다. 따끈한 에스..

[Buen camino] 마지막 걸음은 나와 함께

2009.11.11 브루고스에서 하루종일 노닐기 어제는 피곤했던 모양인지 12시에 잠이 들었고 중간에 땀이 날 정도로 더워 입고 자던 스웨터를 벗느라 잠시 깨었던 것 빼고는 참 잘 잤다. 베드벅 걱정 없이 쾌적하게 잘 잔 날이다. 알베르게에서 또 묵는것은 불가능했고 8시부터 2시까지 알베르게가 문을 닫는 동안 짐을 맏기고 부르고스 시내 산책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말수가 적었던 한 친구가 말을 건네온다. 안토니오다. 어제 타르코프스키의 안개 속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야속한 친구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싶다며 블로그나 사이트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한다. 서로 메일을 교환하고 이번 여행은 블로그에 잘 정리해 두어야겠다 생각한다. 이미 벌써 해외의 독자 하나가 생기지 않았나. ‘센티’혹은 ‘진’으로 통하는 ..

[Buen camino] 오늘은 혼자 산 속 안개에서 길을 잃었어

2009.11.10 산 후안 드 오르테가-부르고스 : 26km 오늘 날씨는 어제보단 조금 나았다. 3킬로도 안 되는 길을 가뿐하게 주파. 이곳에 하나 있던 알베르게는 문을 닫았다. 어제의 알베르게에서 묵기를 잘한 일이다. 카미노에는 정보 공유가 쉽다. 다들 머무르는 곳이 비슷하기에. 아파르는 작은 마을이고 브루고스까지 21킬로가 남았다. 숲길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딸깍 발을 디디는데 엄청 커다란 개가 묶여있지도 않은 채로 앉아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의례히 컹컹 짖어댈 거란 나의 조바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나에겐 아무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먼 산을 바라봤고, 울타리 안에 있던 수십 마리의 양떼는 떼거지로 경계망 사이로 다가와 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개는 양때에게만 관심이 있는 양치기 개였던 것이다...

[Buen camino] 말보다 더 통하는건 느낌

2009.11.09 벨로라도-아게아 : 24km "이봐, 아가씨. 일어나야지 않어?" 거북이 아저씨가 깨웠다. 어제 내 주위의 모든 소리는 코고는 소리였다. 참고 자느냐 배낭에서 귀마개를 꺼내느냐를 잠결에 고민하다가 귀마개를 사용하기로 했다. 아 정말 카미노는 다 좋은데 이 것만큼은 견디기 어렵다. 어제 들은 정보를 종합해보면, 앞으로 2일은 더 비가 올 것이며 (물론 어제와 같이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 웬만한 알베르게는 문을 닫았으며, 12킬로지점에 있는 알베르게는 1시에 문을 여는데 예상대로면 12시도 안되게 도착. 앞으로 12킬로 지점의 알베르게는 거지소굴로 유명하다는 곳. 패스요함. 그리고 약 4킬로 떨어진 지점에 그나마 괜찮은 곳이 있다고 했음. 그러니 12시부터 16킬로를 더 걸어야 하는데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