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포토에세이 13

[한 장면 다른 생각] 겨울탈출

겨울나무 위로 넘어섰다.겨울코트 벗어놓고 그 위로 넘어선다.몸도 같이 가벼워 겨울나무 가지끝에도 걸리지 않게 높이, 껑충. ---------------------------------------------------------------------------------------------- 아나운서 스피치 강사 김지희 샘과 (blog.naver.com/ninanodf82) 놀고먹는교사 이중용 샘과 (playedu.tistory.com) 과 함께 하는 [한 장면 다른 생각]하나의 사진으로 각자 풀어내는 생각도 공유하고, 이미지 놀이 하면서 머리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을 즐기기로. 1. 주 2회 돌아가면서 사진을 공유한다.2. 각자의 포토에세이를 개인 블로그에 쓴다.3. 개별 블로그에 본인의 트랙백을 걸어둔다

[한 장면 다른 생각] 반전있는 여자

곱게 메이크업 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운동화를 신은 반전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 그 운동화 신은 발로 여기저기 건강하게 다니고 싶다. 내 옷차림의 TPO는 발목 위까지만 해당한다고. 운동화는 내가 당신에게 충실 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항변하고 싶다. ---------------------------------------------------------------------------------------------- 아나운서 스피치 강사 김지희 샘과 (blog.naver.com/ninanodf82) 놀고먹는교사 이중용 샘과 (playedu.tistory.com) 과 함께 하는 [한 장면 다른 생각]하나의 사진으로 각자 풀어내는 생각도 공유하고, 이미지 놀이 하면서 머리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을 즐기기로..

[한 장면 다른 생각] 떡볶이보다 떡뽁이가 맛있냐?

짜장면이 맛있어. 자장면으로 발음하면 맛이 없을것 같아.오죽하면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짜장면'도 표준어라고 발표했겠니. 떡볶이가 맞는 표시라고 메뉴판으로 시비걸고 싶지 않아.주인장 입장에서 떡뽁이라고 써야 맛나보였나보지. ---------------------------------------------------------------------------------------------- 아나운서 스피치 강사 김지희 샘과 (blog.naver.com/ninanodf82) 놀고먹는교사 이중용 샘과 (playedu.tistory.com) 과 함께 하는 [한 장면 다른 생각]하나의 사진으로 각자 풀어내는 생각도 공유하고, 이미지 놀이 하면서 머리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을 즐기기로. 1. 주 2회 돌아가면서 사진..

[한 장면 다른 생각] 봄은 핑크빛 팝콘처럼

대학생때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거기서 술안주 기본으로 팝콘을 내놨는데, 직접 튀겨서 서비스 했다. 후라이팬에 마른 옥수수알을 담는다. 식용유를 옥수수알이 푹 잠기게끔, 부피의 2배수로 붓는다. 센불에 올리고 뚜껑을 덮는다. 기름이 바를바를 끓기 시작하면 옥수수알이 팝콘으로 변신한다.진다. 이때부터 놀랍고도 재밌는 팝콘수학을 하게된다. 마른 옥수수알은 원래 부피에서 수십배로 부풀은 몸으로 후라이팬 뚜껑을 마구 밀고 올라온다. 이때 재빨리 뚜껑을 밀어올려나온 팝콘을 덜어내고 다음 팝콘이 밀려 올라올 때까지 기다린다.몇번 이렇게 수학하면 드디어 팝콘 수학은 끝나고 깨끗한 후라이팬이 남는다. 흔적도 없다. 봄은, 그렇게 간다. 벛꽃은 팝콘 튀겨지듯 폭발하다가, 몇번 봄을 수확하듯 즐기면 흔적도 없이 ..

[한 장면 다른 생각] 뒷걸음질하다 생선 잡았네

몇년 전 처음 아이폰을 사용한 날. 손 안의 혁명이었다.스마트폰을 가지고 이것저것 눌러보다 우연히 이미지 캡쳐 기능을 발견했을 때의 흥분.뒷발치다 생선 잡은 꼴. ---------------------------------------------------------------------------------------------- 아나운서 스피치 강사 김지희 샘과 (blog.naver.com/ninanodf82) 놀고먹는교사 이중용 샘과 (playedu.tistory.com) 과 함께 하는 [한 장면 다른 생각]하나의 사진으로 각자 풀어내는 생각도 공유하고, 이미지 놀이 하면서 머리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을 즐기기로. 1. 주 2회 돌아가면서 사진을 공유한다.2. 각자의 포토에세이를 개인 블로그에 쓴다...

[한 장면 다른 생각] 확 그냥 쪼아 버릴테다

비를 피할 곳을 찾았더니, 피할 곳은 없고하필이면 메두사 머리일세. 순간 섬짓, 내가 그에 속으랴 확 그냥 쪼아 버릴테다. --------------------------------------------------------------- 3년 전 출장 간 미야자키의 아오시마섬에서 찍은 사진이다 (링크) 좋은 날씨를 배경으로 촬영컷을 얻어야 했는데, 며칠 비가 왔다. 날도 날이고 그날따라 숲에 풀어 둔 닭들이 활개였다. 광고판 밑으로 오밀조밀 모이더니 꼬록대고 있었다. 구도가 재밌어서 찍어두었다. 어렵게 해석해보니 고대 카르타고와 로마전 세계유산 전시를 하는 내용의 전시다. 그렇다면 저 얼굴 조각사지은 메두사의 것이렸다!! ----------------------------------------------..

[한 장면 다른 생각] 화로 위 석류알

300퍼실리테이터 김지희, 이중용 샘들과 함께 한 장면 다른 생각을 담을 포토 에세이를 써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주 2회 돌아가며 사진을 선정하고 이야기 나눠보기... 익을만큼 익어 살을 비집고 나온 쩌억 벌어진 속살로 쏟아져 나오는 씨앗 한 묶음 화로 위 석류알 붉은 눈물 뚝뚝 ---------------------------------------------------- 도루묵이 맛있는 때는 저렇게 알을 품은 때란다. 알을 품은 생선 한 마리가 화로위에 올라가면 이내 꼬들꼬들 구워지다가 감당못한 알들이 비집고 터져나오더라. 그리고 그때가 가장 맛있어 보이게 빛이 나더라. 처음 도루묵을 보고 선듯 내키지 않았다가 몇년 후 여행멤버들과 여행가서 다시 시도해보았다. 끈끈하게 뭉쳐있던 알이 입안에서 오드득..

[포토테라피] 시기심을 연구하다

작품명 [질투하는 언니들]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그림자 놀이하며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프레임에 소풍나온 연인들이 잡혔다. 즉석에서 그림자 연기를 주문했다. 자 한쪽 팔을 옆구리에. 질투하는 느낌을 내보자~~. 발단은 포토테라피 수업이었다. 첫 수업 과제로 제출한 사진 중에 유독 이 사진을 가지고 백작가님은 '질투와 시기심'의 키워드를 뽑아냈다. 백작가님이 다음 수업 과제로 자연의 현상을 촬영해 이 키워드로 스토리를 짜보라고 한다. 질투, 시기심이 인간의 심리이므로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로 했다. 질투와 시기심의 사전적 의미부터 찾는다. 김형경이라는 작가가 쓴 '사람풍경'이라는 책에서는 두 감정을 이렇게 구분한다. 질투는 삼각관계에서 발생하는 세 사람 사아의 감정이며, 그 심리적 근간은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