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코치 79

[100일 글쓰기] #40 셀프 재태크

100세 시대다. 일본에선 이미 노년파업이라는 단어가 나온지 오래다. 곧 우리나라도 일본의 뒤를 따를것이다. 그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는데 그런 결과를 맞이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요즘 같은 시대라면 노년을 위한 투자는 평생 팔 수 있는 개인의 스토리 등의 지식콘텐츠를 쌓는 것과 실질적인부를 위한 재테크 두 가지다. 지금 현재 둘 중 하나라도 안하고 있다면 정말 불안한 미래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재테크엔 영 잼병이라 나에게 투자하기로 했다. 평생 현역으로 살기 위해 공부하기로 했다. 활발하게 강사로 활동을 하다가 어느날 사라진 사람들이 많다. 소문을 들어보면 부동산, 주식, 경매에 뛰어들어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잘 나가던 강사로 살던 사람들이 하나둘 그렇게 사라진다. 그들도 지속적인 경제력..

[100일 글쓰기] #39 도둑심보

오늘은 100일 글쓰기의 소재거리가 한 3-4개 정도 되었다. 하루 종일 처지는 내 기분의 원인에 대하여, 조기대선의 결과에 관하여, 인정의 갈급함에 대하여,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에 관하여... 마감 알림 3시간 전부터 뭘쓸까를 고민하다가 각 소재를 가지고 한두 문장 붙여보다가 멈추고 말았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또 도둑 심보가 올라온다. 주제 하나를 잡으면 키보드를 두드려 가면서 살을 붙이고 생각을 더 깊게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이게 귀찮은 거다. 오늘 꿀꿀한 기분의 인정 받는 것과 관계가 있는데 이 내용을 깊이 생각하자니 감정적이 되는게 피곤해진다.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요약하자니 원고가 길어질것 같다. 대선 결과에 관해서 더 새로운 관점을 쓸 여력이 없다. 그냥 멋진 글이 톡 하고 나왔으면 ..

[100일 글쓰기] #38 소유 대신 공유

오늘 아침에도 아버지는 정든 원목 침대를 버리지 못하고, 덩달아 우리들의 침대도 버리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집 고친 보람이 있으려면 크고 오래된 가구는 줄이는 게 낫다'는 현장 소장님의 말 한마디에 바로 생각을 바꾸셨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가 버린 물건의 1/3는 도로 제자리에 와 있다. 본격적으로 수리에 들어간 오늘부터 열흘간 집을 비워야 한다. 그동안 머물 공간을 찾다가 에어비엔비를 통해 집 근처의 오피스텔을 빌렸다. 에어비엔비는 숙박공유플랫폼이다. 전세계 숙박이 필요한 사람들과 빈 집이 있는 소유자를 연결시켜 상호 니즈를 채우는 플랫폼이다. 알지도 못하는 곳에 어떻게 선불을 먼저 주느냐는 부모님 걱정과 달리 오늘 체크인한 곳은 꽤 괜찮은 곳이었다. 이제 그만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로 적응이 되면..

[100일 글쓰기] #37 물건버리기

우리집엔 냉장고가 4대다. 첫번째는 양문형 대형 냉장고, 두 대는 김치 냉장고로 각종 과일, 야채, 김치 보관용이다. 나머지 한 대는 어머니가 경품으로 받아온 냉동고다. 새 것인데 마땅히 쓸데는 없어서 그 안에는 수건을 채워놓았다. 내일부터 대대적인 집수리에 들어간다. 도배 장판을 기본으로 화장실, 주방까지 전부 교체하는 큰 공사이다. 약 열흘간 집을 비워야 한다. 가장 큰 일은 살림을 다 꺼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평수에 비해 집안 살림이 어마어마하다. 이 집에서 산 지가 20년이다. 즉, 살림의 무게가 20년치인 것이다. 나는 부모님께 이참에 안쓰는 물건들을 버리길 권했다. 냉동고에 있는 수건이 말해주듯 부모님은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 20년 만의 대청소를 하면서 우리집에 이렇게 새 물건이 많은줄 몰랐..

[100일 글쓰기] #34 잠재적 교육자

대학동기 언니를 만났다. 작가로 살겠다는 결심히 확고했던 사람이었다. 미국 유학을 다녀와 작업을 진행한다. 유학 후 한국에서 대학 강단에 서는 일반적인 절차 대신 다른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강의를 하지 않은 이유는 강사가 메인 직업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고 싶었고, 자리를 얻기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 성향에 맞지 않았고, 강단 인맥을 통하지 않은 채로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어했다. 한 건축가를 만났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은 수상도 여러번 했을 정도로 실력있는 건축가였다. 그런데 그는 본업인 건축 설계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건축창의체험 교육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이었다. 건축의 완성도는 건축주가 누구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한다. 건축주의 안목에 따라 완성도 있는 건축물이 탄생할 수도 있고,..

[100일 글쓰기] #31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거야 라는 병

거절 당하는 것은 괴롭다. 오늘은 무려 두 건의 거절을 당하고 한 건은 거절이 될지 확정이 될지를 기다리고 있다. 내 생각에 동의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상대로부터 부정당하면 내 존재까지 부정당했다는 망상으로 확대된다. 이미 두 건의 거절로 나는 마음속으로 여러편의 소설을 썼다. 정중한 거절의 속내가 무엇일까? 혹시 내가 제안 중에 실수라도 했나? 건방졌나? 너무 만만해 보였나? 하긴 그들이 내 제안에 무조건 예스를 해야할 이유는 없지. 그래도 뭔가 서운하다! 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끝인데, 나는 아직까지도 마음이 괴롭다. 현상은 변한게 없는데 마음이 문제다. 1.71장

[100일 글쓰기] #29 북청물장수

동네에 등축제가 한창이다. 등 디자인도 다양하다 한켠에는 뽀로로와 친구들이 있고, 어느곳에는 전통산수화를 표현한 설치물이 있다. 물지게 진 북청물장수를 표현한 등 조형물이 보였다. 조선후기 상업이 발달하면서 한양의 인구가 들어났다. 인구증가와 함께 내륙에서 사용할 식수가 부족해지면서 18세기 즈음에 물장수가 등장한다. 이들은 한강에서 물을 길어 필요한 곳에 물을 배달하던 사람들이다. 대부분 함경도 사람들이고 그중에서 북청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서 북청물장수라는 말이 생겨났다. 1900년대 초 조선수도회사가 세워지고 상수도 시설이 가정으로 확산되면서 물장수라는 직업은 사라진다. 사람이 모이고 다양한 사업이 등장했다. 물장수는 아마도 가진 밑천이 없고 남은 것은 몸뿐인 사람들이 노동에 기대 생존할 수 있는 방..

[100일 글쓰기] #28 미싱은 잘도 도네

아침 집을 나서는 길, 유투브 랜덤음악의 꼬리를 물고 노래를 찾는 사람들 사계가 나왔다. 네티즌의 덧글 커뮤니케이션을 보면 그 음악에 대한 공통 정서를 알 수 있다. 미싱이 뭐냐고 묻는 덧글도 있다. 사람들의 자발적 감상글이 올라온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쌰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 너머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눈이 온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

이심저심의 완성은 '말'이라네

이심저심...의 완성은 '말'이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종종 '말'로 확인하지 못하고 오해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기에 벌어지는 실수이다. 방금도 그런 실수를 하나 하고 아차 싶었다. 각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돌아보니 이야기가 엉뚱하게 흘러 가고 있었던 것. 상대의 입장을 한번 더 헤아려보기를, 그리고 반드시 말로 확인하기를 다짐하며!!!

[공지] 호모쿵푸스 5회 - Make your future 미래캐스터 황준원

성적이 아닌 자신을 위한 공부 그리고 자기만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연토크쇼 3월의 호모쿵푸스의 강연자를 소개합니다. 미래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황준원 대표는미래에 관해 강의를 하고, 칼럼을 쓰고, 방송에 출연합니다. 한마디로 미래의 트랜드를 우리가 알기 쉽게 알려주는 일입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불리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황준원 대표는 미래는 낯선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기회라고 말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기획하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눠줄거예요.강연 후에는 해밀학교 인순이 이사장님이 토크쇼도 진행하실 거랍니다. 토크쇼 호모쿵푸스는 홍천의 고2-3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들려주기 위해서 (사)인순이와 좋은사람들에서 준비하고 있어요.3월 27일 월요일 저녁 7시 해밀학교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