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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소박한 아침 한 끼, 야쿤카야토스트

코치 박현진 2011. 12. 19. 18:09

▲ 오차드 로드 313@서머셋 점에 있는 야쿤카야토스트

싱가포르에 가면 야쿤카야토스트를 많이 접하게 된다.
싱가포르인들의 주식으로 많이 먹는 토스트인데 싱가포르 스타일의 브랙퍼스트라고 할 수 있다.

카야잼을 발라 만든 토스트가 주 원료다.
카야는 말레이어로 '계란의 달콤한 맛'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판단잎은 맛과 향이 달짝지근 하며 머스트한 장미향이 난다.
잎 자체로 다른 재료를 싸기도 하며 특유의 향을 입히기 위해 빵이나 밥짓는데 이용한다.


판단잎(Padan)은 요렇게 생겼음 




가장 인기 있다는 카야토스트세트를 시켰다.
S$ 4.5 였는데 수란 2개와 토스트 2조각 그리고 홍차나 커피는 선택할 수 있었다.
빵은 매우 바싹 구어 나오는데 멋모르고 입을 벌렸다간 입 가장자리에 상처가 남을 수 있다. ^^
수란에는 간장을 쳐서 빵을 찍어먹는다. (센티는 걍 호르륵 마셔버렸다.)
부드럽고 달달함으로 아침의 허기를 채워주는 식사이다.
짙게 우려넨 커피는 설탕과 연유를 듬뿍 넣어 촌스러울만큼 달디단데
한모금 마시면 혀뿌리까지 단 기운이 퍼지며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토스트의 매력은 투박한 섬세함에 있다.
주방에서 빵을 굽는 서버를 보니 기다란 빵칼로 빵을 다루는 솜씨가 현란하다.
바싹 구워내면 의례히 식빵 바깥에 까만 그을음이 생기는데 요것을 툭툭 잘라낸다.
빵위에 카야잼을 척척 발라내고 가염 버터 한 조각을 살짝 얹는데
가만, 빵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한장 짜리 식빵을 얄짤 없이 반으로 얇게 썰어 그 안에 잼과 버터를 얹는 것이다. 
현란한 칼질이 어째 예사롭지 않더라니...

야쿤 카야 토스트, 소박하지만 힘이 나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