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

건강검진을 앞두고

2년마다 하는 국가 건강검진이 올해 할 차례다. 2년 전 미루고 미루다 12월 말 그 북새통에 한바탕 검진을 치뤘다. 그 경험이 있으니 올해는 진작에 했어야 할테지만 여전히 미루다가 지금이 되었다. 큰 종합 병원에서 검진을 해보려고 예약을시도 했지만 12월을 며칠 앞두고 예약이 잡힌다 하여 고민 된다. 12월 말의 북새통을 또 겪고 싶지 않다. 올해 초 검진 안내문이 왔을 때 몸의 균형을 잡고 병원을 가면 좋겠다 싶어서 미뤘다. 기대만큼 생활이 그닥 바뀌진 않았다. 2년 전 검진 받았을 때 위축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 헬리코박터 균이 있으면 다시 내방하라고 했는데 다행이 검사 결과 균은 없어서 재방문은 하지 않았다. 2년 후 내가 나의 위에게 스마트한 대접을 한 것 같진 않아서 그동안 어찌 되었을지 염려..

운동뽐뿌

한계에 도전하고 하나씩 성장해나가는 기쁨을 나는 운동에서 배웠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8년 초 부터였다. 사람을 만나 에너지를 견딜수 있으려면 내가 먼저 건강한 상태여야했다. 건강하다는 나를 에너지로 가득 채우고도 넘쳐 남에게 전달할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게 근력운동이었다. 처음엔 빈 바를 들기도 벅찼는데 조금씩 무게를 올릴수 있었고, 그 기쁨이 커서 지속적으로 했었다. 풀업바에 매달리기도 힘들었는데 toe to bar가 어느날 되었다. rope climing은 무리일 것 같았는데 어느날 시도해보니 되었다. 시간을 들여 다져놓은 근력은 정직하다는 것을 배웠다. 체육관을 안 간지 3개월이다. 코로나19로 2.5단계의 방역강화로 체육관 문을 닫은 핑계로 쭉 쉬어버렸다. 사무..

불렛저널 라이프디자인

마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을 4주 과정을 오늘 마무리 했다. 이 과정은 나의 다이어어리 유랑기에서 출발한다. 시간관리를 잘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참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첫 직장에서 사장님과 프랭클린 플래너 교육을 듣고 소가죽 바인딩을 구매한게 나의 첫 시작이었다. 그 비싼 소가죽 바인딩과 용도별로 분류된 내지를 다 사고서 한 두 달 쓰고 책장에 모셔놓았고, 새로운 플래너가 보일때마다 사고 버리는 일이 반복되었다. 디지털 기록을 하겠다고 유료어플 결제하고 써봤는데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딴짓 하느라 시간이 많이도 지났다. 그러다 결론을 아날로그+단순화+높은자유도의 불렛저널 스타일을 발견했다. 격자무늬 노트와 검정색 팬 하나면 일년의 모든 기록을 할수 있고,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었다. 속지를 바꿔끼지 않아..

잘하려고 하지 말 것

#1 오늘도 잠깐의 화이트 아웃이 왔다. 심사를 받는 상황이었는데 심사위원이 내게 갑자기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첫번째 질문을 마치고 안심하던 차에 또 질문이 들어올거라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황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당황한 표정이 들키지 않아 다행이었다. 내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에게 집중이 되는 순간이 펼쳐지만 잠시 화이트 아웃이 된다. 강의를 하고 새로운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많이 자연스러워졌지만 오늘 같이 긴장되는 자리에서는 여전하다. 함께 있었던 나의 멘토코치가 조언을 주셨다. "코치님,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하세요." #2 그렇다. 그놈의 잘하려고 애쓰는게 망조의 지름길이었다. 그냥 하면 될걸 굳이 잘하려 애쓴는 사이 그냥 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때가 많았다. ..

보이스 트레이닝

오랫동안 지인들과 수다를 떨면 목이 따갑다. 늘 목이 아프지 않게 오랫동안 이 신나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었다. 코로나로 비대면 강의와 코칭을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특히 화상으로 진행할 때는 좀 더 긴장한다. 화면 넘어로 소리가 정확히 들리게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명확하게 발음을 꽃아주듯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가장 걱정이었던 것이 목사용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20명이 넘어가는 강의장에서는 소리 전달을 더 신경써야 해서 목을 좀 더 쓰는 편이다. 강의를 마치로 나면 지친다. 어제 종일 강의를 진행했다. 다행히 소수로 운영을 해서 목소리 쓰는데 큰 무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루종일 강의를 할 때 그 흐름을 관찰해 보았다. 첫 시직은 당연하게도 경쾌하고 힘있게 시작한다. 그리고..

백일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며

'백'일의 글쓰기로 내 삶 '업'그레이드 하는 100일 글쓰기 이벤트를 보고 신청했다. 나는 올해도, 내년에도 앞으로도 계속 나의 계획에 '글쓰기'라는 건 빼놓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지키기 어려운 일중 하나도 '글쓰기'일 것이다. 올해는 공저를 쓰는것을 목표로 삼아 1월에 퀵오프 미팅을 했는데, 애초 5월 출간을 목표로 했다가 10월인 지금에서야 초안 마무리가 될 정도로 글의 진도가 안나갔다. 이대로 갔다간 올해도 아무것도 못스고 내년의 계획에 글쓰기가 들어갈 것 같아 나름의 습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마침 성장판에서 이런 이벤트를 열어주어 반가운 마음에 시작한다. growthplate.co.kr/apply/?idx=22 100일 글쓰기, 성장판 백업 글쓰기 : 성장판 독서모임 신청 취소는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