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쇼 2

레드와인으로 만드는 서양식 쌍화차 뱅쇼

주말 저녁 뭔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창작품 제작욕구가 스믈스믈 올라온다. 술은 잘 못한다. 마시는 목적 자체인 경우는 나와는 평생 거리가 있을 것이다. 가끔 와인은 좀 알고 싶어지긴 한다. 맛과 멋을 부리기에 와인만한 술도 없다. 와인으로는 꽤 색다른 버전의 음료도 만들어낸다. 샹그리아는 여름날 남은 와인으로 만들어 먹어봤다. 겨울이 가기 전 와인으로 만드는 서양식 쌍화타 뱅쇼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바로 오늘 저녁 생겨났다. 귀가하는 길에 통 계피를 샀다. 나무껍질인듯 한데 베트남산이다. 집에는 늘 존재하는 본래의 맛을 알 수 없는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를 레드와인이 있다. 재료 - 사과반개, 귤 3개, 먹다 남은거 다 털어온 와인 한병 반, 통후추5알, 황설탕 2숟갈, 계피 과일을 썰어 넣고, ..

서울신포니에타 정기연주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서울신포니에타 정기연주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014.02.08 PM 2:00 일년에 한 번은 친구가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여준다. 조율의 시간을 견디면 이윽고 풍성한 음이 콘서트 홀을 가득 메운다. 바로 이맛에 공연 제안에 응하게 된다. 종종 듣는 곤드레밥을 기본으로 둘이서 무려 3인분을 시켜먹는다. 하루종일 눈이 싸락싸락했다. 따듯한 뱅쇼 한자에 계피막대기를 저어가며 끈적한 뱅쇼를 마신다. 시간이 갈수록 입술도 검붉어지고, 사락눈덩이는 굵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