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음악 2

[방콕] 짝퉁 쏭크란

작년 가을께 카오산 방문. 일년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카오산이라지만, 이날따라 길거리 한중심이 매우 복작거림. 무슨일인고 낑겨가서 들여다보니, 요렇게 무대를 맹글어놓고 온갖사람들이 다 모이였더랬다. 바닥은 온통 물바다. 이거이 무슨일인가 싶어 사방을 둘러보니 살수차까지 동원하여 물을 쏘아댄다. 물벼락 쑈였던 거이었다. 짧은 나의 지식으로는 이런 물벼락을 합법적으로 기분좋게 맞을 수 있는 때는 4월의 쏭크란 축제기간인것을 때는 11월인데... 진짜 쏭크란 축제는 물을 뿌리고 흰분가루까지 뿌려대는 지독한 축제라는데, 이거이 원 싱겁기 짝이 없다. 기타리스트(?)가 노래를 부르면 저 허우대 멀쩡한 백인청년을 향해 물세례가 쏟아진다. 잠시잠깐 신난다. 잘생기고 어린 백인 남자애의 옷이 촉촉히 젖어 들어가는 모..

[타이베이] 리버사이드. 음악이 강물같이 흐르는 곳

河(물 하) 案(책상 안) 留(머무를 류) 言(회기애애할 은) 물가의 화기애애한 머무름. 정작 간판을 볼 때는 별 생각없다가. 돌아와 다시 생각하니 이런 뜻이었군. 영어 간판명은 Riverside 로 표기 되는구나. 꽁꾸안. 대만 최고의 국립대학 맞은 편 골목에 위치해 있는 곳인데, 젊고 삼삼한 밴드들이 매일밤 노래를 발표한다는 곳이다. 입장부터 재미지다. 입장료는 대만달러로 350 元. 입장권을 쥐어주는 대신 손등에 스템프를 쾅 찍어준다. 작은 기타가 손등에 그려진다. 이것이 입장티켓이 되겠다. 음료 한 잔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다. 마른 안주등도 따로 팔긴하나 그냥 목축임 맥주 하나만 마신다. 9시쯤 찾았을 땐, 이미 분위기는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었다. 미쿡,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