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2

[상추쌈 프로젝트] 도시아낙 모종을 구하다

'얘, 모종파는데 알아놨다.' 아차산 3번 출구에서 만난 모친의 말에 눈이 번쩍 띄인다. 서편제 공연을 보러 그 근처에서 약속을 했는데 며칠간 모종을 찾아 헤맨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 그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본 모양이다. 주택 사이로 시장이 있고, 과일겸 모종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고추, 상추, 쑥갓...등등을 비롯 가지각색의 꽃 모종까지. 조그만 평수에서 없는게 없었다. 우와~~ 감탄은 잠시 초짜가 키울 수 있을만한 것은 상추뿐이라는 현실로 돌아와 몇개를 집어낸다. '잔디 심긴 땅인데 그런 흙에서 잘 자랄까요? ' '그냥 거름 섞으면 되야~.' 그리하여 거름 한 푸대 3천원, 4개에 천원하는 모종 3천원어치, 모종삽 천원. 해서 육천원을 내고 사왔다. 오늘 아침 드디어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본능..

일상의 기록 2012.04.14

[상추쌈 프로젝트] 옥상 텃밭의 주인이 되어보자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해서 방 한칸을 얻었다. 넓은 창으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지금은 4월 한달 휴직을 하고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중이다. 주로 남산타워를 향해 머리를 두고 키보드를 두들기니 얼핏보면 잘 못나가는 작가의 잉여활동 같이도 보인다. 요즘 일정규모의 신축건물은 옥상에 조경을 해야 하나보다. 이곳도 옥상의 절반이 흙으로 덮여있다. 언듯 죽어버린듯한 마른 잔디가 드문드문 깔려있을 뿐 황무지같다. 개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황무지 개간. 옥상 텃밭의 주인공이라도 되고 싶은 모양이다. 휴식의 기간을 갖자고 결심하고 휴직을 택한만큼 심신정화차 무언가를 키워 봄으로서 힐링을 체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긴다. 1. 상추를 키운다. 2. 손님을 초대한다. (이 장소를 제공해준 회사 사장님 일순위) 3. 술은..

일상의 기록 201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