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2

[상추쌈 프로젝트] 키가 크니 키를 맞춰줘야지

고추대와 토마토 모종일 적 동네에서 꼬챙이를 얻어다가 지지대로 묶어줬다. 어느새 이들의 줄기가 꼬챙이 둘레를 능가하더니 키도 커버렸다. 애초에 굵고 긴 대에 감아줬으면 이런 귀찮은 일이 없었겠으나 초짜 도시농부는 미처 알지 못했나니. 대는 동네 화방에서 쫄대 3미터짜리를 세등분으로 나눠달래서 9개를 마련했다. 토마토의 성장속도는 놀라워서 저 세그루 주변은 울창한 숲이되어버렸다. 토마토에게 1미터짜리 대가 무색하다. 내친김에 웃자란 상추랑 깻잎을 첫 수확한다. 야들야들 아삭아삭 아 신선하여라.

일상의 기록 2012.07.07

[상추쌈 프로젝트] 저들의 색을 찾아간다

다시 몇달 전으로 돌아가 기존의 상추를 뽑고 새 상추 모종을 심는다. 흙도 무려 세포대나 사서 섞어주었다. 이번에 추가된 녀석들로는 곰취, 깻잎, 풋고추다. 상추도 신종으로 2종 추가로 심었다. 상추를 성공리에 키우고 났더니 자신감이 쫌 생겼다. 상추밭이 이러는 동안 옆에 토마토와 청양고추는 이렇게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꽃이 피면 그들이 맺을 열매 생각에 두근거린다. 새 상추 모종을 심고 며칠이 갔을까. 모종 옆에 새싹 상추가 빼꼼히 올라왔다. 어디서 날아와 싹이라도 틔운걸까? 곰곰히 보다가 알아차렸다. 며칠전 상추밭을 갈면서 뽑아버렸던 예전 상추였던걸. 뿌리를 뽑아 거름삼아 땅에 대충 뉘어놨는데 그 중 한 놈이 뿌리를 낸거다. 그걸 나는 새끼 모종으로 착각한거고... 생명이 무릇 강하구나....

일상의 기록 2012.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