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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한국

연말특집_2012년, 나이 한살을 꼭꼭 씹어먹었지 새벽 4시 예불을 드리러 잠시 일어났다. 잠시 구들장에서 쉬다가 아침공양을 하러 간다. 배가 채워진 몸은 다시 뜨끈한 구들장을 찾아 밀착이 된다. 그렇게 날이 밝는다. 계산은 잘못되었다. 연말은 어디를 가도 성수기였다. 이곳도 다르지 않았다. 연말 일출을 보겠다는 가족단위, 커플들이 끊임없이 채워진다. 산사에 스스로 갖혀 한해를 정리하고 새 날을 계획하자는 다짐따위. 이 분위기에 나홀로 사색 어울릴 리가 없었다. 에라이 모르겠다. 다시 구들장. 이대로 해가 지고 나면 2012년이 되는거구나 싶은 허망함 속에 자정 행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 방에 30명이 자야 하는 가운데 간절히 고요함을 찾던 나를 배려해서인지 관리하는 분이 이날 하루 특별히 2인실을 배정해주었다. 저녁예불 참석, 저녁식사 공양 후 또 .. 더보기
연말 특집_동해까지 와서 히치하이킹 매년 연말 상 퍼주는 시상식 보며 통닭 뜯는 것도 더는 못하겠다 싶을 때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 한가지가 떠올랐다. 늘 은밀한 소망으로 간직하고 있던 '떠나 있기' 이다. 조용한 산사에 방 한 칸 빌려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책 읽고 정리도 하고 나만의 시간 갖기. 오래전 처음 템플스테이란걸 경험한 삼화사가 떠올랐다. 이 절의 특징은 템플스테이처럼 빡빡한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말그대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도록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새벽, 저녁 예불과 세끼 식사 시간만 지키면 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동해까지 3시간 40분. 고속도로의 로망. 휴게소. 버터를 발라 철판에 익힌 알감자도 먹고 옥수수도 뜯어가며 설레었다. 동해는 당연히 종착점이겠지 하며 멍 때리며 중간에 사람들이 모.. 더보기
벚꽃은 겨울 하늘아래 - 경주 불꽃 마라톤 등산을 몇 번 참여하면서 다음편을 예고했었습니다.드디어 벚꽃마라톤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1일차 7:30 - 구로사무실 출발. 12:00 - 경주 한화 콘도 도착 2일차 7:30 마라톤 장으로 출발 8:00 준비운동 8:00 시작 12:00 점심 후 해산 일정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박이들은 금요일 밤 퇴근 후 약 4시간의 심야버스 이동 후 경주에 도착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마라톤을 하고난 후, 잠시 숨을 고르며 유명 맛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마라톤의 마라톤에 의한 마라톤을 위한 일정이지만, 센티의 속마음은, 안뛰어도 좋다. 볒꽃만 보게 해다오. 였답니다. 경주의 벚꽃아래에서 걸음을 걷는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를 생각하며 기꺼이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내려갔으나, 벚꽃은 겨울.. 더보기
한우와 함께한 봄맞이 고단백 엠튀1 꽃피는 봄이 오니 웹팀의 처녀,총각,아줌마,아저씨들의 가심도 왈랑왈랑 꽃이 피었어요.그리하야 연례행사처럼 떠난 엠튀. 이번 엠튀만큼은 술먹고 떡실신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우리의 권대님께서는 친히 먼저 답사를 다녀오시고 어떤 국내여행사 일정보다도 알찬 여행일정표를 만들어 공지를 때렸지요. ▼ 엠튀 전문 가이드 CYW(조영우)의 추천일정 일자장소일정안내1일차 (토요일)마리오타워중부고속도로 (휴게소)새말IC면온IC 휘닉스파크11:00 마리오타워 집결 출발(간단한 간식거리 지참 및 휴게소이용) 마리오타워 - 서해안고속도로 - 외곽순환 - 제2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14:00 새말IC 우천막국수 중식 & 횡성한우 백화점(살치살, 등심, 제비추리 구입) 15:30 면온IC 휘닉스파크(http://www.pho.. 더보기
내소사 단풍구경 올해 봄에는 벚꽃철을 놓쳐. 겨울에는 첫 눈을 놓쳐... 이번 가을 쓸데없이 바쁜척 한다고 단풍하나 구경못하고 보낼까봐, 일명 전주투어를 기획했다. 김언니, 마데쏭이 전주시민인지라 두분이 내려가는 길에 차표 한장 낑구면 준비완료. 대대로 서울 출신인 센티여사는 [시골] 에 대한 로망이 있었더랬다. 전주비빔밥, 상다리가 부러지게 나온다는 한정식, 가을의 한옥마을.... 그리고 호남선을 첨 타보는 서울 촌년. 앞으로 전주 투어 이야기는 살살 하기로 하고... 우선 단풍놀이질과 기왓장 놀이질을 써보기로 하자. 전북 부안 내소사. 전주시내에서 약 40분정도 달려가면 붉은 단풍이 지지우리는 곳이 나온다. 단풍 끝자락이라그런지 인파들 많다. 순간 백석의 시가 생각난다. 시월 단풍은 아름다우나 사랑하기를 삼갈자니 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