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서른셋, 성숙할 시간

코치 박현진 2010. 4. 19. 01:30

#1
몇 번 소개팅으로 만난 한 살 연하의 남자.
세번째 데이트 때, 그가 물었다.
= 나 몇살로 보여요? 
+ 그냥...본인 제 나이로 보여요.
이 대답을 부정하고 싶었던지,
지나친 동안임을 증명하고 싶었던지,
집요한 질문을 이어댔다.
아직도 담배를 살때면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며 능청을 떨었다.
난 한마디 답을 했고 그 후로 그를 만나지 않았다.
+ 본인 나이에 그렇게 자신이 없어요?


#2
예전엔 절대 알수 없었던 것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지는것들이 늘었다.
이제는 20대 처럼
불안하지도 안달하지도 않는다.
다가올 날들이 두렵지 않다.
그동안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나아갈 날이 즐겁다.


#3
서른, 잔치는 끝났고 이제 다음 잔치를 준비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