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온실 속의 잡초

코치 박현진 2012. 9. 5. 03:02

 
나는 화초였다. 온실은 따뜻했다.
바깥은 맑게도 보였고 흐리게도 보였다. 
간헐적으로 들리는 소식으로 바깥은 바람이 분다고도했고 찬 서리가 내린다고도 했다. 
자리잡고 앉아 그래도 찬 바람이 그토록 찰 것인지 서리가 그토록 아릴것인지 상상하곤 했다.

온실 밖으로 나오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흘렀다.
태생의 본질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본인일 것이다. 
나는 과감히 잡초가 되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