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푸드테라피

지구 어디에도 없는 나라. 느끼 공화국 까르보나라

코치 박현진 2012. 1. 21. 00:35


재료:
우유 200ml, 생크림 200ml, 베이컨, 양파, 브로컬리, 스파게티면, 날치알
향신료 (올리브잎, 바질, 샐러리, 후추)


조리법:

1. 양파, 브로컬리, 베이컨을 가지런히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2. 1의 재료를 볶는다.
3, 우유와 생크림 올리브 잎 두어장을 떨어뜨려 끓여준다.
4. 면은 뜨거운 소금을 넣고 삶아준다. 이래야 면에 간이 베어 짭짤하다.
5. 익은 면을 건저 후라이펜에 살짝 볶은 후 완성된 소스를 넣고 마져 볶는다.
6. 향신료를 뿌리고 날치알 얹어낸다.



다른 그릇 쓸 필요 없이 도마위에서 대략 칼질을 끝낸다.




버터 살짝 두르고 애들을 센불에 볶아준다. 고소하게~~




고소함이 베이면...생크림과 우유를 약 1:1 비율로 넣어주는데.
기호에 따라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  좀더 느끼하고 걸쭉한 크림소스를 원한다면 생크림을
좀 담백하고 묽은 크림소스를 원한다면 우유를 좀 더....




나름 이태리식이니
그나라의 조리법을 존중하야 그나라로부터 온 박제된 올리브잎 떨구어주다.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바질가루를 좀 뿌려준다.
요리에 겉멋은 있되 멋과 맛은 모르는 지라 이 잎을 넣고 말고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찬장에 모아둔 향신료. 애내들 은근 매력적이야~~~




소금간이 알맞게 배어 꼬돌꼬돌하게 익은 파스타면을 실타래 뭉치듯 척 옮겨담아
볶아준다.




그리고 부글부를 끓은 하얀 소스를 끼얹어준다.  다글다글 볶아~~





접시에 담아낸다.  뽀인트가 아쉽다면 날치알 살짝 뿌려주면 색다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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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스토리

센티여사, 스파게티 면을 볶으며 크림소스에 침을 질질 흘리고 있을 때
방해자가 나타났으니...

딩동~~~♬♪

+ 아놔~ 누구세요
= 가스누수 점검하러 왔어요~

이리하여 저녁 밥상의 불청객이 등장하시었다.  앞치마를 두른 나에게....이리 말씀하시었지...

= 어머머머...어머니~~ 이걸 어떻게 하는거에요?
+ 네? 어머...니....아...쉬워요...
= 우리애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맨날 사맥일 수도 없고 이걸 만들 수가 있나봐요 좀 알려주세요...잠시만요...지금 말씀하시면 제가 못적어요...잊어먹어요....제가 일단 점검체크하고 메모지 꺼낼께요...
+ 엄...

이리하여 센티 어머님의 때 아닌 요리강습이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득템한 가스점검 아주머니 메모지 가득채워 레시피를 받아적으며 
만면에 미소를 띄며 돌아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