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일기

황당한 응대

코치 박현진 2020. 12. 8. 23:45

컨퍼런스콜 서비스를 일년 넘게 이용하고 있다. 

이용 과금은 후불 정산인데 3개월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전화를 받고서야 청구서가 스펨메일함으로 분류되어 확인하지 못했던 것을 알게됐다.

바로 처리하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 며칠 후 직통 휴대전화로 연결해 미수금 입금 확인을 부탁하고 잊었다. 

 

주말 컨퍼런스 콜을 위해 접속을 하고 접속이 되지 않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 

실제 접속시간 5분을 남겨두고 급한 마음에 직통 휴대번호로 연락을 했다. 

"지금 일년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번호 접속이 안됩니다."

"미수금이 발생하면 서비스를 끊습니다."

"제가 며칠 전 미수금 확인 전화를 드렸고 지장 없게 해달라고 저와 통화하셨지 않습니까? 지금 중요한 미팅을 치러야하는데 이게 어찌 된겁니까?"

"중요한 미팅이라고 말을 안하셨자나요?"

 

저 말에 기가 막혀서 숨이 턱 막혔다.

그 사이 정신을 차리고

1분을 남겨두고 줌이라는 대안을 마련해 고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팅을 마치고 나니 부아가 치밀었다. 

말을 안하셨잖아요???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상식 밖의 응대였다. 

 

월요일 아침에 메일이 왔길래 사과메일인가 싶어 봤더니

과금 방식 변경 안내 메일이 왔다. 

앞으로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게 선불제로 진행하겠으며 

직원은 내부적으로 알아서 징계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선불서비스를 이용할테니

내가 토요일에 겪은 황당한 응대를 한 직원의 전화번호를 알리며 

이 번호를 쓰는 직원대신 다른 담당자로 바꿔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곧 회신이 왔는데 메일을 잘 안읽었던 모양이다.

내가 전달한 번호와 같은 휴대전화번호를 회신하며

이곳으로 연락을 하면 담당 부장이 직접 업무에 관여한다는 안내였다. 

 

그럼 미수금 확인 건으로 서비스 지장 없도록 부탁한다고 통화한 사람도 부장이고,

토요일의 황당한 응대를 한 사람도 부장이고, 

내부적으로 징계를 하겠다는 직원도 부장인 것인가?

 

다소 황당한 의문이 들어 문의를 해봤다. 

바로바로 회신하던 메일이 오늘이 가기까지 답이 없다. 

그 회사 부장이 맞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