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 인터뷰

[300프로젝터 인터뷰] 책을 통해 매일 성장하는 책쟁이 김종오

코치 박현진 2013. 5. 12. 12:54

750만 재외동포의 허브 재외동포신문(회장 이형모)과 브랜드매니지먼트사 () 엠유(대표 조연심)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300프로젝트. 100권의 책을 읽고 해당 분야의 지식을 축적하고, 100명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의 지식을 쌓고, 100개의 칼럼을 통해 전문가적인 안목을 키운다. 1 300명만이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에 현재까지 약 200여 명의 참여자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2013년의 절반을 앞두고 부분 100편의 목표치를 달성한 참가자가 나타났다. 책쟁이 브랜드로 활동하는 대학생 강연가 김종오 씨와 물음표로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김중수 씨가 그 주인공이다. 재외동포신문에서는 그들의 전략과 노하우를 인터뷰로 다루었다. 다음은 책리뷰 100편을 완성한 책쟁이 김종오 씨와의 인터뷰이다.

 

책쟁이라는개인브랜드답게 책리뷰 100권을 달성하셨네요. 책쟁이 김종오에게 책이란? 

- 태생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인생은 바꿀 수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인생이 나날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힘든 나날들을 돌아보고 부정적이던 사람에서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뀌게 된 것은 책이 있어서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람은 사람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사물이지만 콘텐츠는 결국 사람이 만들고 그 사람을 통해서 독자의 삶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나를 바꾸어주는 그리고 성장시켜주는 벗 저는 책이 그러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태생은 바꿀 수 없지만,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다는 사색을 해봅니다.



블로그를 보니 22살 때까지 년 독서량이 10권가량이라고 쓰셨어요. 강연가라는 꿈이 생기고 목적에 따른 책 읽기를 시작하셨는데, 책 읽기라는 구체적인 행동을 만들게 한 꿈의 계기가 궁금합니다.

- 가치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프레젠터로
강연가를 꿈꾸게 된 것은 스티브 잡스의 책을 보고 난 후였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대가 스티브 잡스가 있다면 나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프레젠터가 되어보자.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좋은 내용과 스토리를 청중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자. 확실한 목적이 생긴 후로 전혀 책을 읽지 않았던 나의 삶은 180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이와 같은 목적을 책을 읽기 전에 크게 소리 내 말하였고 그렇게 하여 1년간 15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에 변화가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만 내면에서 만들어진 자신의 목적은 행동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쏟아지는 책이 어마어마한데요, 그중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는 본인의 노하우를 공개해주세요.

- 책쟁이의 책 고르는 노하우

1. 온라인 리뷰를 찾아서 10개 정도 읽어봅니다.
2. 그러고 나서 오프라인 서점을 찾아갑니다.
3. 제가 읽고 싶은 분야에 찾아갑니다. 예를 들어 인문 코너로 갑니다.
4. 인문 관련 입문 서적을 봅니다. 어느 분야든 책 읽기를 시작하실 때 입문서를 추천해 드립니다.
5. 책의 목차를 살펴보고 끌리는 부분을 찾아 읽습니다.
6. 20~50페이지 정도 읽습니다.
7. 이와 같은 방법을 10권 정도 해봅니다.
8. 리스트를 작성하고 난 후 집으로 옵니다.
9.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의 책인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의 책인지 구매합니다.
10. 모르는 내용의 중심으로 구매합니다.
11. 인터넷으로 구입하기도 하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매합니다.
인터넷은 포인트적립과 할인을 알라딘은 기존 가격의 50~70% 저렴하게 책을 살 수 있습니다. 
PS) 그냥 서점에 갈 때에는 서점에서 바로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300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없었는지 극복을 어떻게 하셨는지, 앞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내려놓기.
300프로젝트를 하면서 100권 책리뷰를 쓰는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술도 줄이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줄였습니다. 잠자는 시간도 줄였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은 평균 3~6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리뷰를 작성하는 시간은 저의 경우 적게는 2시간 길게는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즉 적게는 하루에 5시간 많게는 10시간을 책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투자하니 하루에 많으면 3권의 책리뷰를 적어도 1권의 책리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100권의 책리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책에 투자하는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칼럼도 그렇고 인터뷰도 비슷합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같습니다. 자신만의 도전을 자신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조절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순서를 다음과 같이 잡았습니다. 100권 책리뷰> 100개 칼럼 > 100명 인터뷰 칼럼도 3개월 동안은 책리뷰에 집중하고 3개월 동안은 칼럼에 집중하고 6개월은 인터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무언가에 집중할수록 그 능력에 대해서는 추진력과 탄력이 붙습니다. 나누어서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한 가지에 몰입하여 집중한다면 단시간에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운동에서 달리기 연습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계속해서 연습할수록 자신의 기록은 단축됩니다. 300프로젝트 역시 달리기의 과정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독서 방법은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최대한 많은 책을 읽는다와 한 권을 수십 번 읽고 필사하여 내 것으로 만든다로 나뉘는 것 같아요. 일 년에 1백 권 이상을 읽는 종오씨에게도 수십 번씩 읽게 되는 책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책인지 알려주세요.

매년 읽는 책들이 읽고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읽는 편입니다.
- 매년 같은 책을 읽는 이유 
우선 매년 읽는 책들은 인문 서적들입니다. 논어라든지 맹자라든지 명심보감, 손자병법, 니체 괴테, 어린왕자, 삼국지 같은 책들은 매년 한 번씩 다시 읽어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인문 서적은 해석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기에 그것은 경험이나 사전지식이 축적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험을 축적하고 다시 책을 접하면 이해되는 때도 있습니다. 
읽을 때 감정과 그 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르게 해석되고 다르게 이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기에 지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읽는 이유 
모든 학문은 맞물려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문의 본질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예술이나 혹은 IT도 관련이 있고 경영과 경제 심리에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심리면 심리 관련해서 10권 정도 읽어봅니다. 그러면 심리학의 고수는 아니더라도 심리학의 전반적인 성향이나 방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경제나 경영을 읽게 되면 시너지가 납니다. 처음 접하는 용어라기보다는 다른 학문에 용어를 응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쉽게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떠한 세상이 올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예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와 관련해서 미래에 대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제가 SNS를 활발히 운영하고 더불어 자가생산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부분도 책에 얻은 배움을 실천함으로써 변화하게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 인생의 책을 꼽는다면요?

- 생각의 탄생
미술가 작가 음악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사색하고 사유의 확장을 만들어내는지 나아가 결과물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크리에이티브한 발상과 생각의 전환은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디테일을 보는 힘과 디테일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흥미롭게 읽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좋아하고 글도 좋아하고 디자인도 좋아합니다. 전공과목이 행정학과라 별난 친구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전공보다는 자기 생각이 자신의 삶을 만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고 이러한 생각은 누구나에 인생을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아닐까요? 



묘비명에도 적고 싶다고 했던 글귀가 인상적이에요. '꿈을 날짜와 함께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된다. 계획을 실행해 옮기면 꿈은 현실이 된다.' 김종오 씨의 목표 중 가까운 시일 내에 달성할 목표가 있다면 공유해주실래요?

 - 500권 책리뷰 프로젝트 
1년 동안 500권의 책리뷰를 한번 써보고 싶어요. 실제로 해보니 하루 한 권의 리뷰도 쉽지 않습니다. 강의도 다녀야 하고 때론 휴식도 취해야 하니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보고 싶습니다. 500권이 아니라 450권 혹은 300권이 될지도 모릅니다. 나의 능력에 맞추어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내 안에 있는 잠재능력은 어디까지인지 한번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나만을 위한 독서가 아니라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독서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책리뷰를 결코 대충 쓰거나 간단하게 쓰지 않는 법입니다. 작은 리뷰지만 그 리뷰를 보는 청중들이 있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 6개월 남았네요. 더욱 부지런히 해보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결국 책을 쓰게 된다고도 하죠.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책을 준비 중이고 출간일은 언제가 될까요?

3권의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프레젠테이션 입문서
저는 2009년부터 파워포인트 재능기부를 시작하였고 지금의 블로그도 파워포인트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콘텐츠가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발표에 울렁증이나 기획의 어려움 그리고 디자인 발표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정리하여 책을 쓰고 싶습니다. 
실제로 프레젠테이션 카페에서도 3년 정도 스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요즘에 쓰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칼럼들이 카페 회원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따뜻한 에세이 
버스 기사님에게서 듣게 된 삶의 지혜, 택시기사님에게서 듣게 된 삶의 태도, 80세 할머니에게서 들은 공부의 절실함, 이처럼 소소하지만 좋은 가르침을 주신 분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따뜻한 에세이를 적어 써보고 싶습니다. 여기에 인문학적인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본다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책쟁이가 말하는 독서이야기 
책을 좋아하기에 책에 대한 책쟁이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책을 쓰고 싶어요. 1년 동안 책리뷰 프로젝트가 끝나면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책에 대한 책쟁이의 사색들을 담아 써보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이 책이 가장 저와 어울리는 책은 아닐까요?

 

나에게 300프로젝트란? 어떤 것이다 라고 정의한다면요?

바다에 나침반과 같은 존재다. 무엇을 할까 망설이게 되었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사색하고 나만의 생각들을 정리함으로써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더불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인연을 만들고 소통함으로써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이벤트 '내가 바로 300프로젝트 멘토'가 있습니다.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과 그 이유를 언급해주실래요?

방황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혹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300프로젝트를 통해 방황과 고민을 해결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성적인 친구들은 300프로젝트를 통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며 책을 읽지 않던 사람도 300프로젝트를 하는 분들과 함께 책을 읽음으로 하루하루 사색하고 즐기는 나날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300프로젝트라 생각합니다.


인터뷰어 _ 박현진 (sentipark@gmail.com)



인터뷰 기사보기 :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3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