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포토에세이

[포토테라피] 내가 좋아하는 사진과 이유를 설명하기

코치 박현진 2012. 4.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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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장 사이. 내가 찍은 사진중 그냥 보기 좋은 사진을 골라서 제출한다.
카메라 기법을 배운적도 없고, 테크닉 적인 부분은 전혀 모른다.
평소에는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기도 하고 내가 그닥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기진 않는 편이다.
직업적으로 사진을 찍을 일이 잦은데 주로 '정보'를 전달 하기 위한 도구로만 사진을 이용했다. 

어쨌거나 그동안 묵묵히 찍어놓은 사진이 100기가가 훌쩍 넘는 용량이 차 있고
정적인 사진 가운데서도 유독 기억에 남은 몇가지 사진을 골라낼 수 있었다.

저 사진들을 골라낸 이유. 글세. 저 사진을 찍을 당시의 심리는 상황극.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나는 일종의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무언가 연출한 듯 만듯한 묘한 분위기.
노랑 봉지를 든 그녀들이나, 나란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어느 커플의 뒤에 선 세 여인들이랄지,
손을 표현한 브론즈(루이 부르주아 작품)에 내 온기를 기댄달지...





사진을 찍은 자의 설명 후 백작가님은 내 두 사진을 골라낸다.
"연기니 뭐니 의미 부여하지만 박선생은 만남을 갈구하는 거야. 일단 스킨쉽에 목말랐구만. 그리고 연인을 향한 저 시기와 질투. "
일순 웃음의 도가니가 된 강의장. 인정한다. 그래 모든 이미지는 보는 사람이 해석하기 나름이라지 않는가.
여기서 다음 과제가 주어진다. '시기와 질투'그 심리적 상태를 그것으로 스토리텔링하여 오분간 발표한다.


이야기 지어내기. 어릴적부터 공상하던 놀이판이 벌어지는 구나. 에헤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