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책리뷰

운동 뽐뿌를 부르는 책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코치 박현진 2020. 11. 25. 18:19

내 근육들은 나의 일상을 야무지게 받쳐주고 있다. 근육 덕분에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책상 앞에 앉아 있고,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는 공연장에 가서 방방 뒤논다. 친구들과 함께 나눌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을 때도 허리를 손으로 받치지 않는다. 나를, 나의 일상을 무탈하게 지탱해준다. 무탈함에 투자하자.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근육이 채워지자 자연스럽게 삷이 다시 채워졌다. 몸이 건강해지니 덩달아 마음도 회복되어 갔다.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어떤 길도 당신을 그곳에 데려다주지 못한다. 특정한 목표가 없다면 그 시간 동안의 훈련은 무작위 활동 모음에 불과하다.

 

여자들이 세지면, 힘에 대한 성취가 있다면 다른 성취도 함께 커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생활 속 움직임에서, 커리어 면에서 함께 더 큰 성취를 할 수 있을 거라고요.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국내도서
저자 : 이정연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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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는 십수 년전 한번 스친 인연이 있다. 

내가 다니던 회사의 기업문화를 한겨레에서 취재한 적이 있었고 그 담당기자가 그녀였다. 

긴 웨이브 머리에 웃는 얼굴이 귀여웠던 20대의 기자로 기억한다. 

저자가 된 30대의 그녀는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어 나타났다. 

 

제목부터 눈에 들어오는 책이었다.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아닐 것임을

떡 벌어진 어깨를 그린 일러스트 표지에서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운동 편력을 끝내고 평생 할 운동으로 근력운동을 정했다.

이 운동을 꾸준히하면서 근육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2018년 1월이 되면서 나도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

올해초까지 약 이년 반을 2회는 운동을 꾸준히 해온 셈이다. 

다이어트가 목적은 아니었고, 몸 여기저기가 아파서도 아니었다. 

코치로 살기 위해서는 나를 가득 채우고도 넘칠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성실함은 체력에서 나오고, 다정함은 여유에서 나온다 했던가. 

성실하고 다정한 코치가 되기 위해 나는 근육이 필요했다.

 

운동을 하면 느끼는 희열과 시행착오의 과정을 나도 겪어봤다. 

무리하게 기록 세우려다가 어깨 다쳐서 한동안 만세 자세를 못했고, 

스쾃하다가 무릎에 무리가 휘청여서 뚜둑 소리가 난 적도 많고, 

데드리프트 하다가 정강이가 까진 적도 있다. 

그러면서 얻은 교훈, 욕심내지 말자.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몸을 사린 나머지 훈련의 목표가 없었다. 

그저 어제보다 조금 나은 듯한 나의 근력에 만족을 했을 뿐이었건 시간이 아쉽긴 하다. 

 

코로나 이슈로 체육관을 당분간 삼가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손바닥 굳은 살들이 위기의식을 심어준다. 

철봉에 매달리고, 데드리프트 하면서 만들었던 손바닥 굳은 살들이 어느새 말랑말랑해지고 있다. 

나는 지금 근손실 중이다. ㅜㅜ

 


이 책에서 알게 된 새로운 것들. 

 

국민체력 100 : nfa.kspo.or.kr/

체력 상태를 측정, 평가하여 운동상담 및 처방을 해주는 국민복지 서비스 

 

오리엔티어링 www.kof-seoul.or.kr/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목표 지점 여러 곳을 통과해야 하는 스포츠. 

 

TSC(Tactical Strength Challenge) 

데드리프트, 풀업, 5분 스내치로 구성되어있다. 절대근력, 상대근력, 심폐지구력 평가하고 그 기록을 토대로 전 세계 택티컬스트렝스챌린지 참가자 순위를 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