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획&기록/한국

벚꽃은 겨울 하늘아래 - 경주 불꽃 마라톤

코치 박현진 2010. 4. 5. 22:42

등산을 몇 번 참여하면서 다음편을 예고했었습니다.

드디어 벚꽃마라톤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1일차
7:30 - 구로사무실 출발.
12:00 - 경주 한화 콘도 도착 

2일차
7:30 마라톤 장으로 출발
8:00 준비운동
8:00 시작
12:00 점심 후 해산


일정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박이들은 금요일 밤 퇴근 후 약 4시간의 심야버스 이동 후 경주에 도착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마라톤을 하고난 후, 잠시 숨을 고르며
유명 맛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마라톤의 마라톤에 의한 마라톤을 위한 일정이지만, 
센티의 속마음은, 안뛰어도 좋다. 볒꽃만 보게 해다오. 였답니다.

경주의 벚꽃아래에서 걸음을 걷는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를 생각하며 
기꺼이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내려갔으나, 
벚꽃은 겨울 하는 아래 싹도 틔우지 않았다는 기가막힌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하늘만 보여요......



여박이 부스에 팜플렛도 걸고, 



구분하기 편하게 등 뒤에 스티커도 붙이고..







슬슬 몸풀기에 들어갑니다. 
무리해서 뛰면 큰일 나니까요~





서로 안마도 해주면서 니들꼭 일뜽해라...




한국 관광공사 이참 사장도 참석해 격려의 박수를 건네네요.



낮이 익은 사회자의 힘찬 구령에 발 맞춰 
풀코스 출발자들이 먼저 출발합니다. 




와~하는 함성과 함께 풍선이 무자게 날라가네요.
저 소나무가 벚꽃이면 올매나 좋았을가나를 생각해봤습니다 쩝....





드디어 여박 남자들이 참여한 10 Km 출발합니다. 
과연 누가 일등을 하게 될까요. 
 


체대 학생들의 힘찬 구령에 맞춰 뛰어 옵니다. 
팔팔한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합니다.




사뿐한 발걸음으로 뜀박질하는 안나수봉양. 



입사 다음날 마란톤 대회에 나와야 했던 신입사원 00양
신입사원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랩'으로 표현했다는 군요.



여박 점퍼를 입은 여성들 웬지 뜀박질도 상큼하지 않나요? ^^



이번 마라톤을 진행하고 식당 수배, 명단정리를 하신 부산 정선영 팀장님. 
사진 올리려면 뽀샵은 필수라고 하셨는데, 
요새 수영한다고 살빼더니 이뻐지심.
그냥 뽀샵 처리 안하고 올립니다.  뽀샵처리 안해도 되요. 





아 그리고 다음. 일본에서 오신 5km걷기 팀 10km걷기팀이 아주 느릿한 속도로 걸어옵니다.
안그래도 추위에 벌벌떨던 센티 그들의 느린 속도에 손발이 오그라 듭니다.

이렇게 한 삽십여분동안, 출발만 했습니다. 
센티는 일단 벚꽃을 찍겠다며 여박이들의 찍사를 자처했기에 
마라톤은 뛰지도 못하고 추운 4월의 하늘아래서 카메라를 들고 서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심판분과 세상이야기를 하며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지요.

심판님하고는 어떻게 친해졌냐면요, 
"자. 10KM는 이쪽라인, 5KM는 저짝으로 안내를 하도록." 이란 명령에 
'옙'하고 외친것은 바로 저 였기 때문이죠.

"멀리 서울서 왔는데, 꽃도 안피고, 미안해 죽겄구만"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아까 출발한 10Km선수들은 언제쯤 들어올까요? 저 추워 죽겠어요"
"한시간 내로 옵니더, 쫌만 기둘리시라예"

손발은 오들오들 하지만, 
일등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겠기에, 
마저 심판아자씨와 말을 이어갑니다.



"저기 시위하는 분들은 왜 그런건가요?"
"글세예, 노조가 일어났는데, 그게...."

나름 사연이 있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굳이 밝힐 필요 없을 듯하여 생략합니다.






아 대체 출발자는 언제 오나요~~~


이때쯤 10KM선발자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자 참여자들 중에 일등은 과연 누구일까요...

두구두구두구~~~~~




궁금하시면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