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눈꽃으로 가득한 덕유산, 막걸리로 정복하기

코치 박현진 2010. 3. 1. 22:32

이번엔 조금 더 쎄게 도전해봅니다..

7시에 회사 앞에 모여 차로 3시간 이동. 
목이 부러져라 의자에 기대어 모자란 잠을 다 자고나서 도착.



덕유산 입구에서 부산팀과 합류. 그렇게 50여명이 한데 모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엔 준비도 꽤 다양했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김밥과 바나나가 제공됬으며 
비상식량으로 빵과 과일쥬스마져 제공됐던 것이지요.



그리고 쫌 큰산에 큰 동아리임을 강조하기 위한 사전작업도 있었습니다.. 
데자이너 설혜씨의 작품.
(그러나 그녀는 다리통에 알이 생긴기면 쭉빠진 학다리에 문제가 생긴다며 등반을 포기하고 말았던 거시었슴돠.)








지난 번 베스킨 라빈스 모자를 쓰고 와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이후  
산에 올때마다 짐승캐릭터 모자를 애용하시는 민태규 팀장. 
덩달아 같이 쓰고 온 정산팀 애진씨.








퇴사자 유민옹. 지금은 60일이 조금 넘은 한 아이의 아부지가 되었지요.
스키마니아인 그는 필수 조건인 등산을 죽어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참석했습니다.
오랫만에 움직이는 산행이라 컨디션 조절에 대 실패.
결국, 그 좋아하는 스키는 뒤로 하고 근육통에 시달린는  다리를 절룩이며 그냥 술마시러 갔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궁극의 겨울산행 빠숑은 바로 이런것이다를 몸소 보여주신 두 분.
빠숑 리더로 임명하나이다.







폭식폭신한 눈이 기분 좋았던 길이었으나,....그것도 잠시.  
발을 디딜 때마다 엄지 발가락에 힘을 잔뜩 줘, 긴장해야만 했다. 점점 엄지 발꼬락이 감각을 잃어갑니다.
저눔의 눈이 끝간데 없이 펼쳐지는데 나중엔 눈위에서 스키까지 타야 합니다.
 

초반엔 기세 좋게 선발대로 앞서 나가던 센티였으나...
엄지 발꼬락의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2KG은 족히 넘는 카메라의 무게로
급기야는 카메라를 정상에서나 꺼내는 상황이 발생. 
그간의 사진은 없음.~~




어차피 일등으로 깃발 꽃으러 떠난게 아닌 이상, 
겨울산새를 즐기며 세월아 네월아 하기로 하니, 마음이 여유로와 집니다.
능선을 넘고 나니 가지마다 하얗게 세어버린 곁가지들이 눈을 호화롭게 합니다. 
그 중에 신기한 것은 가지에 얼어 붙어버린 투명한 눈꽃 얼음. 
그저 자연의 조화가 신기할 뿐이었지요.



이왕 늦어가기로 한거, 뒤에 오는 여박이들 기념사진이라도 찍습니다.





이때부터 나는 본격 찍사가 되었습니다.






중간 봉우리에서 기업인센티브 팀의 라호숙 대리가 제공한 막코리 
부드럽고 알싸한 맛에 뒤끝이 개운한 땀흘린 뒤 하얗게 센 봉우리를 바라보며 
하얀 막걸리를 꿀꺽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사진찍고 포즈 연출하느라 여념이 없는 후발대들은 
이왕 이렇게 된거 멋진 사진이나 남겨보자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정상까지 끝도 없이 이어지던 계단. 이름짓기를 108 번뇌 계단이라 하였지요.





시오리상을 바라보는 병구씨는 좋아 죽습디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말입니다. 진것 같습니다.)





끝까지 기둘려 주지 않던 선발대와는 사진 한 장 못찍고, 
연출샷에 몰립한 후발대들만이 향적봉을 정복했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기나긴 산행이 끝나고 숙소까지는 깔끔하게 레프트로 이동.

그 이후 야간 스키 즐기기 팀,
찜질방서 몸풀기 팀, 
방바닥에 등지지며 한숨 자는 팀, 
라면 끓여 허기진 속을 달래는 팀, 
혹은 맥주로 시작해 막걸리로 끝을 보는 팀 등.
새벽까지 각자의 체력이 허락하는 바에 따라 선택 코스로 무주의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용똔을 받는 식사자리.



이번엔 누가 연속 수상을 하는지 명단을 꼼꼼히 체크하시는 신사쵸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느라 여념없었던 신입직원 이창현씨도 소감 한마디 남기시고,  




인센티브 팀의 정희연 팀장님의 지인으로   이번 산행 유일한 외부초대 손님. 뽀삐님. 
너무나 잘 어울리셔서 직원인줄 알았슴돠.




이번에도 어김없이 4만원을 타가는 여바기들이 있습니다. 




등산 동아리 창시자 신사쵸도 참가비 받으시고.




모두 한자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





다음편 예고.
3월 2째주 왈랑왈랑 봄처녀 봄총각 북한산 등반
4월 1째주 (정 안되면) 벚꽃처럼 화려하게 지기라도 하리라. 진해 불꽃 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