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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하는 디자이너 마케팅하는 아티스트- 디자인 특강 삼성 김석근 전 상무

코치 박현진 2015. 6. 14. 16:07

브랜딩하는 디자이너 마케팅하는 아티스트

 디자인 특강 김석근 전 삼성 상무 by 퍼스널브랜드PD박현진 
2014.06.10 Pm7:00 @마포DPPA 



이번 시간은 특별 강의를 마련했다. 
삼성 제품디자인실에서 무려 25년 근무. 
갤럭시 노트3를 만든 김석근 전 삼성 상무의 특강이었다. 
디자인에 관해 '문제, 본질, 꺼리, 궁리, 다움, 세심'의 6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디자인 방법론을 들려주었다.
한 회사에서 25년간 제품을 개발한 분의 내공이 느껴지는 강의였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정리한다.


창조하지 말고 응용하라
IOT라는 개념이 나온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다. 
구글에 그 키워드를 검색하면 3,300만건이 나온다.
여기에 새로운 자료를 보탤 것인가? 그 자료를 활용해 생산적 사고를 할텐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미래예측이 불가능하다. 현재 있는 것을 재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잘 차려진 한정식 상처럼 정보는 넘쳐나고 그 전부를  취할 수 없다.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잘 골라먹듯. 
그것을 활용해 더 생산적인 궁리를 하는 방향을 잡는다. 

영화를 볼 때 관점을 달리해 3번을 본다. 
1. 영화를 그냥 본다.
2. 감독의 입장에서 본다. 
3.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본다. 예를 들어 병원이 나오면 그 이면을 상상해본다.


다르게 접근하라
2014년 구글이 거액을 들여 온도조절장치 제조사 네스트랩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제품은 사용자가 집안 온도를 조절할 때마다 집주인의 습관을 분석해 그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예컨대 아침에 언제 주인이 일어나는지 기억하고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다.
집을 비우면서 난방 온도를 낮추지 않고 나왔더라도 ‘써모스탯’은 집주인의 외부활동을
스스로 예측하고 알아서 온도를 낮춰준다. 이런 식으로 에너지 비용을 아껴준다.
 


구글은 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네스트랩을 인수했을까?
6degree가 그 답이다. 

마크 라이너스는 영국의 가디언지에 지구 온난화를 염려하는
[지옥으로 가는 여섯 단계]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1) 지구 평균 온도가 1도 상승하면 네브래스카 등 미대륙 서부는 가뭄이 극심해져 
사하라 사막과 유사한 환경이 되고 인구 대이동이 일어날 것

2) 2도 올라가면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아서 평균 해수면이 7m까지 상승. 현존하는 생물의 3분의 1 멸종.

3) 3도 올라가면 아프리카 남부지역 사막화와 슈퍼태풍으로 수십억명의 난민 발생. 

4) 4도 올라가면 남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5m 상승하고 섬국가들 물에 잠김. 

5) 5도 올라가면 지구는 5500만년 전 상태로 돌아가 캐나다에서도 아열대종인
악어와 거북이가 발견되고, 남극 중앙에 숲이 생김.

6) 6도까지 상승하면 지구는 2억 5100만년전 페름기 말과 비슷해져 현존하는 생물종 95%가 멸종.

구글맵으로 이미 전세계 땅을 그리고, 바다를 그렸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하늘도 그렸을 것이다.
그리고 하늘 군대군데 오존층이 파괴된 현장을 파악했을 것이다.
원인은 지구 온난화. 이제 기업의 생존을 넘어선 인류의 생존을 고민하게 되는 단계다.



아이디어 발상법
머리 만들기- 만약 내 프로젝트가 광고로 만들어지면 어떤 카피를 써야할까?

인터넷을 통해 미니픽션(flash story) 작가들이 등장한다. 
촌철 살인의 글쓰기도 훈련이다. 

6단어로 슬픈 소설을 써보라는 요구에 헤밍웨이는 다음과 같은 전설을 남겼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m -E.hemingway


고정관념을 활용하라
고정관념이 나쁜것은 아니다
가치에 대한 어떤 절대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종종 우연히 형성된 기준에 의한 고정관념의 포로가 된다. 
인간의 판단체계가 이성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비합리성이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우리의 의사결정을 지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행태경제학에서 
닻내림효과(Anchoring) 또는 기준점효과라고 부르는 바로 그 현상이다.



디테일이 성공한다. 
- 70%를 디자인하고 나머지 30%는 다듬는데 공을 쓰다. 
-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전제된 조건, 우리는 잘 해내야한다.



덧.
오늘의 의미있는 질문. 
1. 내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2.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광고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카피를 쓸까?

프로젝트별로 레드, 블루, 퍼플로 나누고, 
(can, must, will)별로 구분하고 long, mid, short 로 기간을 나눠보자. 
프로젝트 단위의 일을 진행하는 내게 꼭 필요한 질문이다. 
개별 프로젝트는 곧 나의 개별 창업이고,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홍보/마케팅은 필수이다. 
그리고 명확한 컨셉과 섹시한 카피를 연구해야 하는건 당연한 일. 


어프로치에 대한 접근과 아이디어 발상법을 잘 배운 수업이었다. 
매 프로젝트마다 본질에 관한 정의를 내리고, 다양한 방법의 접근을 시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