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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가 몸에 각인된다 이번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내내 떠올랐던 시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에 안치환이 곡을 붙였다. 노래로도 들었던 시가 몸으로 각인되는 경험.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아니어도 운좋게도 촛대봉에서 말갛게 밝아오는 일출을 봤고, 파란 하늘 아래 원추리 꽃무리를 걷고, 노고단 구름바다에서 황홀함에 취한 시간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더보기
[백두대간프로젝트] 2nd - 산에서 별보기 2일차 백두대간프로젝트 2nd - 산에서 별보기 2일차 2016.08.04-08.06 @지리산 종주참여자: 자뻑, 고동, 블랙, 감대, 주유, 자왕, 땡비 밤새 폭신하게 만들어준 산장의 담요 두 장. 한번 쓴 담요는 매일 세탁한단다. 4:30에 대피소를 출발해 촛대봉으로 향한다. 해가뜨기 전에 도착. 이때도 대장님이 나의 배낭을 들어주시는 살신성인을...동틀무렵 쌀쌀한 새벽이라 바람막이 장착. 자리를 잡고 앉아 해가 뜨는 모습을 지켜보는 중. 평소에는 운무에 가려져서 해를 보기 어렵다는데 운 좋게도 말갛게 뜨는 해를 온전히 지켜볼수 있었다. 할리데이비스 시스터즈.4시간 남짓 자고, 피곤으로 얼굴이 부은채로 ㅎㅎ 이후 장터목 대피소를 향해 출발. 구름을 뚫고 지나가는 기분이다. 길이 솔찮이 힘들다는 느낌. 특히 .. 더보기
[백두대간프로젝트] 2nd - 산에서 별보기 1일차 백두대간프로젝트 2nd - 산에서 별보기 1일차 2016.08.04-08.06 @지리산 종주참여자: 자뻑, 고동, 블랙, 감대, 주유, 자왕, 땡비 지리산 종주하는 1박 3일 리뷰를 시작한다. 첫 등반을 시작한 새벽 2시30분부터 32시간을 산을 탔다. 별을 보러 산에 가노라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으나 별보며 시작한 산행이 다시 별이 뜰 때 까지 이어지면서 예측과는 달리 무한도전이 되었다. 양재역 오후5시 집합. 지리산 9시 도착.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침 주먹밥도 챙긴다. 산 출입은 새벽 3시부터 열리니 그 동안은 대기하면서 쉰다. 드디어 3시에 지리산이 출입 시간이 되었고 머리에 헤드렌턴을 장착하고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평소라면 잠들었을 새벽 시간 쏟아질것 같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산행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