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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79 질실과 진심

 요즘 코칭이 잘 안되는데 그 이유는 내가 가진 인정의 언어가 매우 빈곤하기 때문이다. 코칭을 할 때 피코치의 에너지를 올리기 위해 인정칭찬을 한다. 인정칭찬은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언어다. 나는 인정칭찬을 하면서 스스로 어색함을 느낀다. 마치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어거지로 날리는 것처럼. 아마 듣는 사람도 그 뉘앙스를 구분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나는 포커페이스가 불가능하다. 사람을 대할 때 솔직함과 진실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에 없는 말을 못한다. 내가 진심으로 느끼지 않았다면 말도 건네지 않는 것이 진실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100%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칭찬을 했을 때 나의 100%가 아닌 마음이 그대로 전달 된다면 
프로 코치로서더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다. 

 인정의 언어를 다시 정의해 보았다. 내가 인정하는 상대의 가치가 아닌, 그 사람의 에너지를 올리기 위해 건네는 말로. 그러고 나니 마음이 풀린다. 내 감정을 속인다는 생각으로 괴롭지 않아도 되고 코치로서 피코치의 긍정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내가 가진 편견의 눈을 버리니 마음의 철창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다.



3장